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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강추! 레포츠 명소>‘포켓볼·쿠션…’ 1시간 치면 4㎞걷는 효과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당구는 온가족이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그럼에도 당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잘못 인식돼 있다. 한때 국내 당구장은 뿌연 담배연기로 가득찬 탈선의 온상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국당구아카데미(02-598-3877, www.kbac.co.kr)를 찾아가면 그같은 인식이 싹 바뀐다. 이곳에서 당구는 스포츠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다.

부부가 함께 포켓볼을 즐기거나 아빠와 딸이 나란히 큐대를 잡고 4구에 몰두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두뇌 레포츠로 불리는 당구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스누커 5, 포켓볼 4, 스리쿠션 1개 등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당구연맹에 따르면 국내에는 15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동호인이 있으며 그중 포켓볼을 즐기는 60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5%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동호인이 많이 늘고 있다.

부부동호인인 조형원(75·서울 송파구 삼전동), 권중희(75)씨 부부도 틈만 나면 한국당구아카데미를 찾아 당구를 즐긴다. 조 할아버지는 “당구는 운동효과도 좋지만 부부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년의 외로움을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이곳에는 여성동호인 모임인 빌리아드우먼클럽이 결성돼 여성이나 주부들의 친목공간 역할도 훌륭히 해내고 있다. 회장은 주부 포켓볼 선수인 장민화씨가 맡고 있다.

91년부터 한국당구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손형복 원장은 “당구는 혈액순환,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등에 효과가 크고 특히 노인들에게는 체력 부담이 없어 좋다”면서 “1시간 동안 당구를 치면 4㎞를 걷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한국당구아카데미는 당구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는 당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998년과 2002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총감독을 지낸 양귀문씨가 진행하며 강습 내용은 4구와 3쿠션으로 각 6시간 분량이다.


기사 게재 일자 2005/12/23